사라진 남양반도의 옛이야기


"남양반도"라고 하면 그곳이 어디지?라며 생소하게 생각하는 라이더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남양반도는 삼국시대부터 가장 핫~한 격전지 중에 하나였다.
그중에 남양부의 당항성은 백제와 신라가 중국과의 교역(조공)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곳으로
지금의 화성시 서부에 위치한 남양읍, 마도면, 서신면, 송산면 일대를 말한다.
이 땅에는 백제 건국 초기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비류왕과 관련된 이야기.
원효가 당항성 근처에서 당나라로 유학을 가려다가 해골물을 마시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경주로 발길을 돌린 이야기.
서해안에서 가장 큰 수군만호(수군사령부)가 주둔했던 왕모대 영종포성 이야기와
백제시대 축조된 여러 산성들과 백제 고분군 이야기
그리고 홍씨 들의 본향(本鄕)인 남양 홍씨들의 발자취 등등... 수많은 옛이야기들이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나 모른 척 혹은 알면서도 모른 척 꽁꽁 숨어있다.
서해, 중국을 향하여 네모 모양으로 뚝 튀어나온 육지와 변화무쌍했었을 리아스식 해안.
지금은 반도의 위아래 바다가 방조제로 막히고 매립되어 육지로 탈바꿈 중이다.
이젠 "남양반도"라는 개념과 단어는 완전히 사라졌다.




60년대 어촌 스토리로 심금을 울렸던 영화 ‘갯마을’ 무대였던 왕모대 포구로 향한다.
주말이면 어촌 구경 온 사람들과 낚시꾼들로 북적였던 곳.
싱싱한 횟거리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했던 아름답고 자그마한 포구가 활기를 잃었다.
2002년 포구 앞을 가로막은 화성 방조제가 완공되면서부터다.

이젠 말뿐인 왕모대 포구에서 나이가 지긋한 동네 분을 만났다.
저놈의 방조제 때문에 모두 다 떠나고, 이젠 늙은이 몇 명만 남았어~
옛말에 "남양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라는 속담처럼 바로 앞 갯벌에서 굴이 지천으로 나왔거든
마을은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고... 시절 참~ 살맛 났는데 말이야 ㅜㅜ


1978년 장미희 주연의 영화 갯마을의 무대가 여기 왕모대 포구라고 하던데...
실제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찾아보니 왕모대 해안이 맞다. 그 시절 정겨웠던 갯마을 해안가의 풍경을 잠시 감상해 보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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