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유 한시

최광유(崔匡裕, ? ~ ?)는 신라의 학자이다.
학문이 깊었으며 시도 잘 지었다. 당나라에 유학하여 학문에 대한 명성이 높았는데, 당에서는 최치원·박인범 등과 함께 '신라 10현'이라 불리었다. 고려 때 발간된 《십초시》 하권에 그의 시가 실려 있는데, 고려 때 간행되었다가 조선 문종 때 밀양 부사 이백상이 다시 발간한 것이라고 한다.


庭梅            [崔匡裕]


練艶霜輝照四隣   비단처럼 곱고 서리같은 빛이 사방을 비추니

庭隅獨占臘前春   뜰 모퉁이 봄 앞에 둔 섣달의 독차지네

繁枝半落殘粧淺   번화한 가지 반쯤 떨어져 단장이 스러진 듯

晴雪初銷宿淚新   개인 눈이 갓 녹아 눈물 새로 머금었네

寒影低遮舍井日   찬 그림자 금정의 해를 가리고

冷香輕銷玉窓塵   싸늘한 향내 옥창의 먼지를 눌리네

故園還有臨溪樹   고향에 돌아가면 시냇가 나무들

應待西行萬里人   서쪽으로 만리길 떠난 사람 기다리리


장안춘일유감
한자 長安春日有感
분야 문학/한문학
유형 작품
시대 고대/삼국
성격 한시
창작연도/발표연도 신라 헌강왕 연간
작가 최광유
집필자 최신호
 
동문선(12) / 장안춘일유감

[정의]
신라 말기 헌강왕최광유(崔匡裕)가 지은 한시.
[내용]
신라 말기 헌강왕최광유(崔匡裕)가 지은 한시. 칠언율시 10수로, ≪동문선≫·≪명현십초시 名賢十抄詩≫ 등에 전한다. 최광유에 대해서는 최치원(崔致遠)과 같은 시대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빈공과(賓貢科)에 급제하였다는 것과 이 작품 외에는 다른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진사제(進士第)에 합격하기 이전에 당나라 서울 장안에서의 봄날 느낌을 서정화한 것이다. 장안에 봄이 돌아와 꽃들이 곱게 피고 푸른 버드나무에 꾀꼬리가 우는 호시절인데, 시인은 대조적으로 형설의 뜻을 이루지 못해 지치고 피곤하여 나날이 늙어가고 있다고 하면서 과거급제의 어려움, 그 각고와 고민을 표출하고 있다.
시풍은 만당풍(晩唐風)의 영향을 받은 듯, 기상이 모자라고 애상적인 맛이 짙다. 당시까지 오언시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신라 말기에 와서야 칠언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는 그 당시의 칠언율시라는 데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동문선(東文選)』
신라말빈공제자(賓貢諸子)의 시()에 관하여」(이혜순, 『한국한문학연구』 7,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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