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구, 카와구치 카이지

지팡구
침묵의 함대로 유명한 극우주의 작가 카와구치 카이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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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MARU - 마루마루 - 지팡구

군사분야 매니아 라면 책이던 애니든
모르는 분들 보단 아는 분들이 더 많을 만화 [지팡구] 입니다.
뭐 이것도 다른 일본만화 처럼 제국주의 시절 일본을 미화, 정당화 하고
피해자로 포장하는 면이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는 만화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지팡구를 읽어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팡구의 줄거리는 대충 두가지로 분류 됩니다.
전선을 축소하고 미일 사이에 원래역사 보다 일찍 강화를 해
일본이 원폭을 맞지 않고 종전을 한다는 것.
그리고 미라이에서 일본의 원역사를 본 제국군 장교 쿠사카가
원폭을 구해 최초의 원폭 피폭국을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하려는 계획을 진행 시킨다는 겁니다.
결국 쿠사카가 구상하던 미국에 원폭을 터트린다는 계획은
미라이의 부함장 이었던 카도마츠의 저지노력으로 실패 하지만
일본을 원폭의 피폭에서 구한다는 게획은 성공 합니다.

이게 지팡구의 마지막편인 43권 표지 입니다.
위에 말씀 드렸듯이 원폭 피폭을 면한 일본이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썼는지 마지막권에 나오는
내용을 말씀 드리자면...

일단 강화를 반대하는 강경파들을 다 제압 합니다.
해군에선 타키중좌가 일일이 강경파들을 찾아다니며 설득을 한다고 나오지만
육군에선 말 안듣는 자들은 다 제거해 버린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말한 제거 라는건 무슨 뜻인지 아시죠?
방법이야 어쨌든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의 역사와 반대인 거죠.
다음단계는 도죠내각을 대신할 새 내각을 조직하고
이 새 일본정부가 추축국 3국동맹을 탈퇴해 오히려 독일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미국 과는 실제역사에 나오는 헐노트를 거의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모든 해외영토와 점령지를 포기, 반환 한다고 나옵니다.
실제역사 라면 일본이 굴욕 이라고 절대 안할 내용 이지요.
모든 해외영토와 점령지를 포기, 반환 한다면 시기만 다를뿐 일단 한반도도
일본으로 부터 광복을 찾는다는 뜻인가요?
실제역사와 다른 시기에 다른 방식으로 광복이 된다면 우리나라와 민족의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아무리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한국인 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 봤을 내용 입니다.
독일은 실제역사와 같이 45년에 패망하고 동서냉전이 난다는거 까지도 같습니다.
하긴 일본 입장에선 냉전이 나야 하겠죠.
그래야 일본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다시 부흥하는 계기가 생기는 거니까요.
책에도 보면 전후 일본의 군사력은 축소, 근대화 한다고 나옵니다.
즉 양적으론 축소 하되 질적으론 더 강화 한다는 뜻입니다.
자위대가 아닌 국방군으로 개편, 즉 현실과 달리 별다른 족쇄는 없다는 얘기인거 같습니다.
환태평양조약기구(RPTO) 라는게 생기는데, 아마 현실의 NATO 같은 거겠죠.
일본 국방군이 이 환태평양조약기구의 일원으로 자유진영을 위한 일익을 담당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말이 좋아 자유진영에 일익을 담당 한다지, 현실과 달리 일본의 군사력 투사의 자유를 묶는
족쇄를 없애고 이름만 국방군으로 바꾼 사실상의 새로운 일본군으로 나간다는
현실의 일본이 바라는 바를 은근히 반영한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 만화에서 일본의 역사를 그렇게 바꾸는 데는 미래에서 온 일본인들인
미라이 승무원들의 노력이 큰걸로 나옵니다.
미라이의 부함장 이었던 카도마츠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미국정제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변신 했고, 미라이의 포술장 이었던 키구치 삼좌는 전후 일본정부의 주요인사들 에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주장하며 전후 일본이 부흥 하는데 비밀리에 일등공신이 됩니다.
일본인들은 [캡틴 츠바사] 같은 축구만화도 그랬고, 만화왕국이 되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만화란 장르를 통해 많이 나타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전쟁으로 이기는 현대전 이나 현대의 한국인들이 과거로 타임슬립 해 가서
역사를 바꾼다는 대체역사소설이 많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의 피해자인 나라들 입장에서 보면 결코 기분 좋을 수 없는
살 떨리는, 생각 하기도 싫은, 우려스러운 내용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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